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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장애인 자립의 든든한 지원군" 굿잡자립생활센터 방문기

2019-02-27 18:29:50
관리자

[르포] "장애인 자립의 든든한 지원군" 굿잡자립생활센터 방문기




 
[르포] "장애인 자립의 든든한 지원군" 굿잡자립생활센터 방문기
  •  김은주/송수연/전향미 기자
  •  승인 2019.02.25 17:55
  •  댓글 0

장애인 일자리, 편견과 차별을 넘어⑱
굿잡자립생활센터 전경.(출처=굿잡자립생활센터)
굿잡자립생활센터 전경.(출처=굿잡자립생활센터)

[컨슈머치 = 김은주 송수연 전향미 기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굿잡(GOOD JOB) 자립생활센터’.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겨준 총무기획팀 이기탁 주임은 멋진 휠체어를 타고 나타났다. 이기탁 주임은 비장애인이지만 능숙하게 휠체어를 운전했다. 폭이 좁은 사무실 구석까지 타고 들어온 그의 운전 스킬은 보통이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이 타시는 휠체어를 수리해야 해서 당분간 이용하실 임시 휠체어인데요, 1층에 있는 보조공학서비스센터에서 가지고 왔어요. 걷기가 귀찮아서 타고 올라왔어요(웃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이기탁 주임을 따라 <컨슈머치>는 굿잡자립생활센터 내부를 구석구석 살펴봤다.

2층 사무실 가장 안쪽 자리에서 굿잡자립생활센터를 이끄는 김재익 소장을 만났다.

“일반적인 자립생활센터 업무도 수행하지만, 우리 센터는 노동권을 가장 많이 강조합니다. 좋은 직업을 연계하고 소개한다는 거죠 그래서 이름이 ‘굿잡’입니다”

굿잡자립생활센터 내부(출처=컨슈머치).
굿잡자립생활센터 내부(출처=컨슈머치).

그렇게 김재익 소장과의 아쉬운 만남은 뒤로하고 이 주임과 함께 사무실 내부를 둘러봤다.

김 소장을 중심으로 사무실에는 총무기획팀, 체험홈팀, 자립생활팀, 활동지원팀, 응급알림e팀 등이 바쁜 오전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먼저 이 주임은 체험홈팀에 대해 소개했다.

체험홈팀은 지역사회로 나가고 싶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립체험 기회와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립생활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가 형'의 경우는 지역사회 적응을 위해 보다 집중적인 훈련이 진행되고 '나 형'은 장애인의 선택에 따라 간헐적으로 훈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은 자립생활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및 가정관리, 금전관리, 안전관리 등이며 동료들과 어울려 지내며 소통하는 법도 배운다.

자립생활팀은 장애인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관리하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팀으로 체험홈팀과 함께 협업하는 사업이 많다. 

취업지원팀은 장애학생의 진로상담 지원은 물론 중증장애인에게 직업교육과 기업을 연계한 인턴십을 지원한다. 

취업 후에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취업 후 적응 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중증장애인의 경우는 주어진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근로지원인 서비스를 통해 취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활동지원팀은 일상생활 등에 제한을 받는 중증장애인에게 활동지원인력을 파견해 신체활동 및 가사활동 등의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알림e팀은 화재, 가스 등으로 인한 응급사고 발생 시 응급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직업 훈련 장소인 사르트르 커피숍과 총무기획팀 이기탁 주임.(출처=컨슈머치)
직업 훈련 장소인 사르트르 커피숍과 총무기획팀 이기탁 주임.(출처=컨슈머치)

로비로 내려가자 사르트르라는 커피숍을 만났다.

이 주임은 “이곳은 장애인분들이 직업 훈련을 체험하는 곳인데, 커피 만드는 것도 배우고 손님에게 서비스하는 것도 훈련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르트르가 운영될 때는 직원들과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였다고 한다. 또 취업 훈련을 받는 장애인들에게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기특한 장소다.

이후 둘러본 곳은 1층에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보조공학서비스센터다. 장애인에게 보조기는 이동 수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보조공학기는 공학과 전자 기술을 활용해 노인과 장애인의 재활 및 신체적 불편함을 돕기 위해 개발된 기기다.

그렇기 때문에 자립한다면 자신의 발이 돼 줄 보조기 마련은 필수다. 

장애인에게 보조기구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인데 반해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쉬이 구매를 결정하기 어렵다. 휠체어 방석만 해도 수십만 원을 호가하고 휠체어는 수백만 원에 달한다.

보조공학서비스센터 김세영 주임.(출처=컨슈머치)
보조공학서비스센터 김세영 주임.(출처=컨슈머치)

이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김세영 주임이 기자를 반겼다.

김세영 주임은 “대부분의 장애인에게 보조기 가격이 만만치 않거든요. 우리 센터는 주로 장애인에게 보조기를 임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지보수와 전시체험을 비롯해 간단한 개조도 진행합니다”

최근 보조공학서비스센터의 하루는 더욱 바빠졌다고 한다.

김 주임은 “정부가 대규모 장애인 수용 시설을 축소하면서 자립 장애인은 점차 늘고 있는 추세거든요. 그래서 자립에 꼭 필요한 보조기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활동 지원 선생님들이랑 보조기 임대를 위해 찾아오는 분들에게 보조기 사용법도 설명하는 횟수도 자연스럽게 늘었어요”

게다가 2015년부터는 보조기기법이 생겨 노인도 보조기를 임대하기도 한다고 한다.

센터에 비치된 다양한 보조기들.(출처=컨슈머치)
센터에 비치된 다양한 보조기들.(출처=컨슈머치)

센터 내부에서 장애 유형에 따라, 목적에 따라 다양한 보조기를 만날 수 있다.

이기탁 주임은 “이 곳 센터에서는 기본적인 대여 업무 외에도 보조기 세척하거나, 보조기 관련 지원 제도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어요”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현재 굿잡자립생활센터를 이용하고 등록한 장애인은 약 800명이라고 한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자립의 희망을 얻고 경제적인 독립을 위해 땀을 흘린다. 김재익 소장은 장애인 당사자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립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많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굿잡자립생활센터의 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 자립과 권익 옹호를 위해 언제든지 방문하고 자유롭게 좋은 의견을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