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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사에 달린 장애인차별 댓글들
장애인 비하 행위, 장애인차별금지법 처벌 대상
정부 관계자, 장애인연금 토론회 참석하지 않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08-29 16:53:25
노래로 이효리를 울린 시각장애인 김국환씨의 출연 모습. ⓒ엠넷미디어
▲노래로 이효리를 울린 시각장애인 김국환씨의 출연 모습. ⓒ엠넷미디어
주간브리핑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두 연예기사가 에이블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3위권에 진입해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먼저 케이블채널 Mnet의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 K' 프로그램에 출연한 시각장애인 김국환씨에 대한 관심은 인터넷에서 매우 뜨거웠습니다. 대형스타 이효리를 감동시켜 눈물을 흘리게 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연애매체들이 기사를 쏟아냈고, 네티즌들도 댓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댓글을 살펴보니, 대부분의 댓글은 김국환씨가 심사를 통과할 만한 실력을 선보였을 뿐더러 화음은 수준급이었고, 김국환씨가 속한 팀의 실력이 다른 팀보다 월등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국환씨가 노래를 부르기 전에 코멘트를 한 부분이 장애를 이용해 심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도 있었고, 흰지팡이를 갖고 나오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갖고 나온 것도 심사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일부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저촉될 만한 댓글도 간간이 보였습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내용들인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걸면 바로 장애인차별로 결정될만한 수준들이었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32조 3항은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학교, 시설, 직장, 지역사회 등에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관련자에게 집단따돌림을 가하거나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김국환씨는 다음 라운드에서 탈락을 하고 맙니다. 하지만 김국환씨의 노래 실력은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그러한 실력을 널리 알렸기에 얻은 것이 많아 보입니다.

영화배우 이영애씨의 비밀 결혼 소식은 연예계의 톱뉴스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영애씨의 남편 정모씨가 누군지 관심이 쏠렸는데요. 각종 연예신문들은 정모씨가 지난 2000년에 시가 200억원 상당의 소유 주식을 출연해 장애인 관련 재단법인 설립에 앞장섰다는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일간스포츠는 정씨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 갖고 있던 사업장을 장애인 복지 사업장에 기증했고, 지금은 그 사업체가 잘 운영되도록 옆에서 돕고 있다”는 발언을 이끌어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영애씨의 남편 정모씨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고, 정모씨가 돕고 있는 장애인관련 사업 혹은 재단이 어떤 것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더 지켜보면, 연예신문들이 그 사실을 보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언론 기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관심들이 장애인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에 있습니다. 정씨가 도운 장애인복지사업장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어떠한 지원이 더 필요한 것인지 등에도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장애인연금법안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정부측 관계자들의 빈자리가 보인다. ⓒ에이블뉴스
▲장애인연금법안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정부측 관계자들의 빈자리가 보인다. ⓒ에이블뉴스
장애연금은 여전히 장애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비록 연예기사들보다 조회수는 적게 기록했지만, 지난 28일 진행된 장애인연금법안 토론회는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토론회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았지만, 에이블뉴스 생중계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우주형 교수는 정부법안이 갖고 있는 논리적 모순을 파고들었고, 민주당 박은수 의원은 한나라당 장애인당사자 국회의원들이 역사 앞에 죄인이 되지 않도록 장애인연금법의 중요한 의미를 장애인단체들이 잘 전달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이번 토론회 직전 장애인언론사 기자들에게 현재 준비되고 있는 법안의 주요 내용을 공개해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증장애인으로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는 점은 비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연금의 액수는 오히려 높아 칭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측 지정토론자는 토론회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토론회장에서는 너무 속이 좁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지난번 정부측 공청회를 무산시킨 것이 원인이 됐을까요? 정부측은 공청회가 무산될 수밖에 없었던 원인부터 다시 살펴봐야할 것입니다.

2010년도 최저생계비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요. 4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136만3,091원으로 작년대비 2.75% 올랐습니다. 그런데 인상률 면에서 역대 최저를 기록해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저생계비 인상률은 지난 2000년 이후 3%에서 최고 7.7%까지 보여 왔는데요. 3% 선이 무너지자 장애인단체들을 비롯한 복지관련 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내년도 최저생계비는 가구원수에 따라 1인 가구는 50만4천원, 2인가구는 85만8천원, 3인가구 111만원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현금급여 기준최고액은 1인 가구는 40만5천원에서 42만2,000원으로, 4인가구는 110만5천원에서 114만천원로 늘었습니다.

장애인체육계는 좋은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지난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서 제7회 한일지적장애인축구교류대회가 열렸는데요. 이 경기에서 한국대표팀(감독 장우선)이 일본대표팀(감독 요시다 카수토시)을 상대로 4대 1로 이겼습니다.

이번 승리를 보태 한국은 2001년부터 매년 치르고 있는 한일전에서 5승 2패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후보 및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친선경기에서도 한국대표팀은 3대1로 일본을 눌렀습니다.

장애인양궁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5연패의 쾌거를 이뤘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체코 님벅시에서 7일간 양궁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는데요. 우리나라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35개 참가국 중 영국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종합우승은 남녀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8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곧 9월이 다가오는데, 9월은 잘 아시다시피 장애인고용촉진의 달입니다. 정부는 각종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장애인고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될 수 있도록 에이블뉴스 애독자 여러분들도 격려의 댓글 부탁드립니다.

소장섭 기자  (sojjang@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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