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고위험군에 내부장애인도 포함시켜야”
윤석용 의원, 수화통역사 배치 등 대책 마련 촉구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이 5일 보건복지가족부 국정감사에서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내부장애인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9월 29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 11명 중 9명이 신부전증이나 다발성 장기부전, 폐렴합병증 등 내부장애로 사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가 규정한 신종플루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천식 등 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당뇨, 신장질환, 만성간질환, 암, 면역저하자), ▲임신부 ▲59개월 이하 소아다.
하지만 정부는 신경학적 발달장애를 가진 대전의 고교생(17, 남)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뒤 폐렴 등 합병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가 발생하자 지난달 17일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지적장애, 뇌병변장애 등 신경발달 장애인을 포함시키기로 발표했다.
지금까지 신종플루의 고위험군이나 사망원인에 해당하는 내부장기에 장애를 갖고 있는 신장장애, 호흡기장애, 간장애, 심장장애 등을 갖고 있는 9만3700명의 내부장애인들이 고위험군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008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내부장애유형의 장애인들이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더 많았다.
특히 호흡기장애(93.6%), 간장애(90.4%), 심장장애(89.6%), 신장장애(86.7%)의 경우에 더 많은 장애인들이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했다.
현재 3개월 이상 자신의 장애상태와 관련이 있거나 장애 외의 다양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은 75.9%에 달하고 있다.
장애유형별로는 간질장애가 99.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정신장애 97.7%, 호흡기장애 97.5%, 심장장애 96.4%, 신장장애 94.2% 등의 순이다.
하지만 비교적 면역력이 약한 1, 2급의 중증장애인들도 고위험군에 포함돼 있지 않다.
거점병원에 장애인을 위한 지원 대책도 세부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고 있다.
윤 의원은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내부장애인 및 허약체질의 장애인을 포함키고 거점병원에 수화통역사를 배치하거나, 원격으로 수화통역이 가능할 수 있도록 화상전화기를 설치해 농아인들이 적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복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