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한 장애인 "낮은 수입이 가장 큰 애로사항"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장애인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20대의 실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은 19일 보건복지부의 2014년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청장년 장애인의 경제활동 실태와 정책과제'란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4년 현재 20~59세 청장년 장애인 집단(115만6천853명)의 경제활동 실태를 살펴보니, 경제활동 참여비율은 56.9%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집단의 경제활동 참가율 74.7%보다 크게 낮았다.
성별로는 남성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66.2%로 여성 36.8%보다 1.8배가량 높았다. 장애유형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지체장애인은 73.2%로 가장 높았고, 정신장애인은 13.9%로 가장 낮았다.
전체 청장년 장애인 인구집단의 실업률은 7.8%였고, 성별로는 여성 장애인이 9.2%로 남성의 7.4%보다 높았으며, 전국 실업률 3.7%에 견줘서도 2배 이상이었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20대 장애인의 실업률은 22.0%(남성 16.3%, 여성 35.4%)로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11.1%, 40대 7.4%, 50대 5.1% 등으로 연령이 많아질수록 실업률도 낮아졌다.
장애유형별 실업률은 정신장애인이 34.5%로 가장 높았고, 뇌병변장애 16.3%, 내부기관(신장·심장·간 등)장애 12.7%, 지적자폐장애 8.4%, 시각장애 8.1%, 청각 언어장애 7.1%, 지체장애 6.2% 등이었다.
인구 대비 취업자의 비율을 뜻하는 고용률은 남성 장애인은 61.3%로 5명 중 3명이 취업하고 있지만, 여성은 33.4%로 3명 중 1명만이 취업하고 있었다.
취업 장애인이 현재 직장생활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애로사항은 남녀 모두 낮은 수입(남성 42.3%, 여성 40.6%)이었고, 업무과다(남성 16.9%, 여성 17.1%)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남성 청장년 장애인이 직장에서 버는 월평균 소득은 209만원이었고, 여성은 110만원이었다.
실업상태 청장년 장애인의 희망 일자리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단순노무직(남성 24.6%, 여성 42.5%)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남성은 사무종사자(18.5%), 여성은 서비스 종사자(19.6%)가 높게 나왔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장애인이 일하지 않는 이유로 '업무수행이 어렵다'(59.1%)가 꼽혔고, 이어 '장애이외 건강문제'(15.1%), '일할 필요가 없어서'(4.5%), '일자리가 없어서'(2.7%), '원하는 임금수준의 일자리가 없어서'(2.5%), '차별과 선입견'(2.4%) 등이었다.
변 연구위원은 "장애인 개개인에 대한 성별, 연령별, 장애유형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고용정책과 직업재활 서비스를 강화, 장애인 취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장애인의 자립을 유도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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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ww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