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찾아가는 여권서비스
"섬에서 여권 발급? OK!"…장애인, 노인도 서비스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9-05-09 09:36:42
전라남도가 지난해 7월부터 도서와 벽지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여권 현장접수 도우미제'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도서와 벽지 지역 주민들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육지나 시.군청 소재지로 나와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주민들을 찾아가 여권 신청을 접수해주는 '여권 현장접수 도우미제'를 도입했다.
전남도는 도서지역 주민 10명 이상과 육지 지역 주민 15명 이상이 집단으로 여권을 신청할 경우 전남도청 종합민원실 공무원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여권 발급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및 65세 이상 노령자 등은 5명 이상이 신청할 경우에도 여권 현장접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전남도는 덧붙였다.
현지에서 여권을 신청한 주민들은 주민 대표 1명이 위임장을 지참하고 전남도청 민원실을 방문해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어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신안군 도초면 정남신씨(47)는 “과거에는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배 타고 육지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이 꼬박 걸렸는데, 전남도청 직원들이 직접 출장을 와서 여권발급 신청을 받아줘서 참으로 편리했다.”고 말했다.
'여권 현장접수 도우미제'를 통해서 지난해에는 18회에 걸쳐 410명, 올 들어서도 지난 4월 말까지 20회에 걸쳐 391명의 전남지역 도서와 벽지 주민들이 현지에서 여권을 발급받았다.
이처럼 현지에서 여권을 발급받은 지역은 완도군 금일면과 보길도, 신안군 도초면, 하의면 등 도서지역이 많고, 시.군청 소재지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벽지지역도 일부 포함돼 있다.
특히 전남도는 현지에서 여권 발급 신청을 받을 때 신청자 대부분이 60-70세의 노령이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 3월부터는 여권신청을 위해 대기 중인 주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의료진료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 조정훈 민원봉사담당은 "'여권 현장접수 도우미제'가 주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질 높은 여권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