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애대학생 지원 우수사례집 발간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장애인이 대학에서 공부하려면 여전히 불편이 크지만 대학들의 작은 노력이 이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
교육부는 '2014년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평가'에서 우수 사례를 모은 책자를 처음으로 발간해 전국 대학에 보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대는 입학 전형에 응시하는 장애학생을 위한 규정을 마련해 선발 과정의 불이익을 최소화했다.
장애유형과 정도를 파악해 별도의 고사장을 배정하고 일반 수험생과 비교해 1.5∼2배의 시험시간을 주고 있다.
숭실대는 장애학생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과 설비를 전면 개선하는 공을 들였다.
교내 모든 구역에 점자 블록을 설치하고 건물별 출입구의 높이를 차이가 나지 않게 정비했다.
대구사이버대는 홈페이지의 동영상과 오디오에 자막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장로회신학대는 교내 모든 건물에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하고 장애학생 기숙사 및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경희대는 학생들이 시각장애의 불편함을 체험하고 장애인을 응대하는 에티켓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애대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 4월 기준으로 전국 대학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은 8천271명이다.
장애인특별전형 실시대학은 2009년 90개교에서 지난해 121개교로 5년 동안 31개교 늘었으며 지난해 장애인 입학생은 721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우수사례집을 통해 모든 대학이 장애학생의 교육여건 개선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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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ww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