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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10.04.04 12:36 조회 수 : 1850
지난 26일 오전 10시경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소속 활동가 30여명은 광화문 광장 앞에서 ‘활동보조서비스 개악 철회’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도로 밖으로 강제로 끌려나왔다. 그러나 이날 진행된 1인 시위와 무관하게 전날 진행된 노숙농성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려는 장애인 활동가들을 경찰이 막아 세워 입길에 올랐다. 지하철역에서 이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동영상과 글을 제보해왔다. 편집자 주
오늘 아침 10시경 시청역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나오다가 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단지 교통카드를 찍고 나오는 순간 전경들에게 둘러싸여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무슨 집회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추측만으로 사람을 이렇게 할 수 있는 겁니까? 그리고 설령, 집회를 한다 치더라도 헌법에 명시된 집회의 자유를 이렇게 유린해도 되는 것입니까? 주변의 어른들도 한마디씩 거들었지만, 경찰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더군요. 사실 군대 다녀와서 저도 잘 압니다. 명령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장애인들을 막아서는 것은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나이 지긋한 노인들은 몇 마디 하더군요. (지휘관정도 되는 사람이 했던 말 받아쓰기 수준이지만) “장애인들 집회 같은데 휘말려서 다칠까봐 보호하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요. 기가 차더군요. 누구로부터 누구를 보호를 한다? 는 겁니까. 경찰의 이런 인권유린으로부터는 그럼 누구에게 보호받아야 합니까. 그래서 제가 “지금 장애인 4명이 경찰 수십 명에게 에워싸여 있는 모습을 보고서 그러세요? 누가 누굴 보호한다고 그러십니까?”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할아버지, 저를 빤히 쳐다보시고는 가시더군요. 조금 뒤에는 지휘관쯤 되는 경찰은 와서는 “학생이 그렇게 설치니까 장애인들이 더 난리치는 거 아니냐.”라고 하더군요. 저는 계속 “이거 왜 막아요? 뭐 이 사람들 뭐라도 했어요?” 하고 물었지만, 아무 말도 않더군요. 정말 이 나라가 자유 민주국가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국가의 이념을 '통제'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고 봅시다. 이제 2년 남았나요? 그 후에 어떻게 되는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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