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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야학 20주년 사진전 보러오세요~
 
오는 6일까지 혜화역 전시관에서 진행
"우리의 모습, 당당하게 사진과 기록으로 남겨야"
2013.10.01 15:10 입력

▲ 노들장애인야학 20주년 사진전 개막식에서 온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20주년을 뜻하는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노들장애인야학(아래 노들야학)은 지난 30일 저녁 7시 혜화역 전시관에서 노들장애인야학 20주년 사진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번 사진전은 개교 20주년을 맞은 노들야학을 기념하고 장애성인에 대한 교육권 문제 등 장애인문제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이날 개막식은 프로젝트팀 ‘노래로 물들다’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했다. 노래로 물들다 팀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곳이 노들야학”이라면서 노들야학의 20주년을 축하한 뒤 ‘턱을 헐어요’, ‘간절히’, ‘옆을 쳐다봐’, ‘천천히 즐겁게 함께’ 등 4곡을 연달아 부르며 사진전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장하나 의원(민주당)은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인 제주에 내려가 장애인야학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설립 과정에 결합한 적이 있다”라면서 “장애인야학을 만들려고 하니 각 관청과 부서에서 서로 책임을 미루며 이리 가라, 저리 가라 하는 통에 거리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여러분이 거리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아직 변화는 느린 것 같고 장애인교육권 문제가 늘 뒷전으로 밀리는 것만 같다”라면서 “하지만 제주에 있는 장애인야학에 다닌 장애인분들이 현재 대학, 대학원으로 가서 공부하는 것처럼 장애인이 원하는 만큼 공부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황인식 행정과장은 “1년 반 동안 장애인복지과장으로 일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이 자리에 오게 됐다”라면서 “개막식에 앞서 사진을 쭉 보았는데 참 많은 과정을 거쳐 여러분이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노들야학 동문인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현 소장은 “1999년 무렵에 노들야학에 입학해 2001년에 졸업을 했는데 당시 노들야학은 정립회관에 있었다”라면서 “수업이 끝나면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술도 마셨는데 아차산 산꼭대기라서 분위기도 좋았다”라고 전했다.

 

박 소장은 “입학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15년 동안 나는 계속 노들야학과 함께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노들야학의 목표와 자립생활운동의 목표가 다르지 않기에 끝까지 함께 길을 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노들야학 방상연 회장은 “노들야학이 벌써 2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라면서 “노들야학은 여러분이 주신 관심만큼을 다시 여러분에게 되돌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들야학 학생들의 인물 사진.

 

장애해방열사 단 박김영희 대표는 “기존 사진전이 시혜와 동정의 차원에서 장애인을 씻기고 먹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노들야학 20주년 사진전은 한 사람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라면서 “이번 사진전은 장애가 있는 몸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외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전시한 사진 중 올해 사진을 도맡아 찍은 윤길중 사진작가는 “사진을 시작하면서 사람과 사물을 깊게 들여다보게 되었는데 그래서 여러분을 만나게 된 것 같다”라면서 “노들 가족 여러분의 사진을 찍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많은 생각을 했다. 여러분이 나를 철들게 했다.”라고 밝혔다.

 

윤 사진작가는 “꿈꾸지 않는 꿈이 이뤄지는 경우는 없기에 구체적인 꿈을 꾸며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도 노란들판의 꿈을 꾸는 여러분 옆에서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은 “지금 여러분과 이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이 좋다. 하나하나 작은 만남이 모여 지금의 노들을 만들었다.”라면서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더 당당하게 사진과 기록으로 남겼으면 좋겠다. 그래서 비록 우리는 힘들었으나 나중에 누군가는 웃을 수 있게 ‘마음’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오는 6일까지 혜화역 전시관에서 진행하며, 21일부터는 대학로 이음책방으로 자리를 옮겨 11월 17일까지 전시한다.

 

▲개막식에 앞서 작품을 구경하는 모습.

▲노들야학의 일상을 담은 작품.

▲축하공연 중인 프로젝트팀 '노래로 물들다'.

▲발언 중인 노들야학 방상연 학생회장.

 

▲전시 작품을 보는 시민.

▲정립회관 시절의 노들야학 사진들.



*비마이너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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