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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 캠코와 함께 시작, 기증자 수술비도 함께 지원

 


신장은 혈액 속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일을 비롯해 여러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신장이 기능을 잃게 되고 말기신부전이 된다.
현재 밀알복지재단에서는 말기신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신장장애인들을 돕는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사업’을 통해 투석이라는 고통의 상황에 놓인 대상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국내사업부 김래홍 팀장의 인터뷰를 통해 수많은 신장장애인을 살렸고, 앞으로도 많은 신장장애인에게 희망을 줄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사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국내사업부 소속 김래홍 팀장입니다. 밀알복지재단에서 국내 저소득 장애인, 위기가정 등 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을 10년 넘게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Q: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 사업은 어떻게 시작된 사업인가요?
A: 10여년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후원 대상을 찾는다며 재단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캠코는 어려운 기업이나 개인 신용불량자 등이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해 국가 경제의 선순환을 돕고 있습니다. 마치 노폐물을 걸러서 내보냄으로써 깨끗한 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신장처럼 말이죠.
캠코와 재단은 이에 착안하여 신장장애인을 돕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신장장애인들은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에 저소득가정 신장장애인에게 신장이식 수술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신장장애인들은 보통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나요?
A: 신장장애인들은 투석에 대해 ‘살아있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겠다, 사는 게 지옥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혈액 투석을 할 때 꽂는 바늘은 일반 바늘보다 더 굵어 투석 환자들의 혈관을 보면 많이 부어 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세 번, 하루 4-5시간을 투석하는데 쓰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제한도 큽니다. 삶을 연명하기 위해 진행하는 투석이지만 빈혈과 구토가 오는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신장장애인들의 유일한 치료 방법은 신장을 이식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신장이식 대기를 신청하더라도 평균 5~6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막상 차례가 되어도 기본적인 입원비,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Q: 밀알복지재단과 캠코는 사업 대상자분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A: 사업 초기에는 수술비만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다 보니 ‘기증자 수술비’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본인 수술비를 포함한 기증자의 수술비까지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창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 대상자가 늘어났을 때는 수술비와 더불어 사회복귀 비용까지 지원하기도 했었습니다.


Q: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은 무엇이며, 지원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 사업은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70% 이내 저소득층 신장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담당자는 사업에 신청한 신장장애인분을 한 분씩 만나 이야기를 듣고, 수술비 지원에 필요한 자료들을 취합합니다. 이후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캠코 측에서 지원한 수술비를 전달하게 됩니다.


Q: 신장장애인의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 신장장애는 1년 간 지출하는 의료비 총액이 장애 유형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또 투석으로 인해 생계활동을 하는데도 큰 제약이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기 쉽습니다. 반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장애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신장장애를 ‘장애’로 인식하는 경우가 낮습니다. 이에 신장장애에 대해 알리고 인식개선을 펼치는 활동도 필요하겠고, 국내 신장장애인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만큼 캠코처럼 신장장애인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기업들도 많아졌으면 합니다.


Q: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실까요?
A: 아주대병원을 갔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아들이 아빠한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아들과 아빠 모두 입원해 있었고, 엄마랑 누나가 보호자로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머님을 뵈러 병원에 갔는데 저를 보시더니 갑자기 펑펑 우셨습니다. ‘이제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셨어요. 그때 어머님이 수술비 지원을 통해 희망을 봤다는 것이 저에겐 굉장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또 한 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 장애 아동을 키우는 신장장애인 어머님 이야기입니다. 어머님께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는 것도 ‘내가 건강해야지 내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목적 때문이었어요. 어머님은 아이를 위해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재활치료도 받으며 건강하게 지내시고 계세요. 그때 많은 감동을 받아서 영상 인터뷰도 남기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신장이식 수술비 지원사업이 지원 대상자들에게 어떤 존재가 되었으면 하시나요?
A: 일반 사회복지 제도들은 지원 이후에 예산이 부족하면 그 뒤로는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저희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사업은 예산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지원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신장장애인들 중 어려운 가정이라고 하면 ‘밀알복지재단’이 자연스레 떠올라 당연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단 신장 사업뿐만 아니라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사업들이 늘 장애인들의 곁에 있는 사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들이 수술받아야 된다. 그럼 당연히 밀알에 전화하면 되지’ 이런 생각들이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그리고 대중적으로도 신장장애에 대한 이슈화가 되어 사업이 더 확장되고, 안정적으로 지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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