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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네트워크에서 5월 12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2시-5시)에 열리는‘나와 세상을 바꾸는 장애여성 리더양성 프로그램'에 교육생이 되어 다녀왔다.
정말 살아있다는 것만이 아닌 이젠 욕심을 조금 내서 또 다른 뭔가를 하기도 하고 성취욕도 느끼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에이블 뉴스를 통해 보게 된 수강생 모집은 내 눈에 확 들어왔다. 하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과는 달리 신청서를 쉽게 쓰지는 못했다. 거리도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닌 서울이라 교통편도 복잡하고 또 하나 늘 하는 고민은 내가 자격이 될까 란 것이었다.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바보는 되고 싶지 않지만 자격 요건이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혹시 나만 그런 걸까? 다들 말은 안 해도 속은 나랑 비슷하지 않을까? 망설이던 내게 자격은 장애 여성이란 것만으로도 된다고 하는 말에 안심을 하고 마지막 날 신청서를 냈다. 매번 뭔가를 할 때 망설이는 나쁜 버릇은 고쳐지질 않는다. 그럴 때 누군가가 확 밀어주면 나름 잘 굴러가는데 꼭 처음이 문제다.

난생처음 받게 될 장애여성으로서의 교육은 나를 설레게 하기보다는 두려움이 더 크게 했다. 교육이 시작 되던 날 서울 여성플라자를 찾아갔는데 난 별로 크지도 않은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느라 그만 시골 촌뜨기가 되었다. 건물 내부엔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많은 여성들이 자기의 시간들을 쪼개어 여러 강좌를 듣고 자기의 꿈들을 실현시키려 각자 자신에 삶들을 알차게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완전 난 다른 세상에서 온 듯 했다. 별 천지다. 이런 곳도 있었구나. 속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연신 우와~소리를 삼키며 찾은 강의 장소에서 여러 장애 여성들을 만났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모인 여성장애인들은 현재 다들 뭔가를 하고 있고 또 다른 경험과 실력들을 쌓기 위해 나온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그곳에서 나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 같아 왠지 작아지는 기분이었다, 근데 한 편 이 사람들도 처음엔 나처럼 이랬겠지 나도 이 교육 잘 받아서 이 사람들처럼 되면 되지 하는 생각에 위축 되려던 마음이 조금 풀렸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뭐? 도망가기 위한 스피드가 아니라 위축 된 마음 밑에 깔려 숨죽이고 있는 용기다.
 
나만이 아니라 교육을 받기 위해 모인 우린 서로 공통점이 있다면 교육 받으러 나온 용기와 장애 여성이라는 것 외엔 장애유형도 나이도 사는 지역이나 직업도 다 달랐다. 첫 만남이란 시간은 어디나 같은 분위기다. 어색하고 서먹함에 평소 말을 잘하던 사람들도 말이 잘 안 나오는데 언어 장애가 있는 뇌성마비 장애인분들은 더 신경이 쓰여 불편해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기다리게 하는 것이 미안해하는 예쁜 마음이라 그럴수록 우린 서로가 웃으며 기다려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제 1강의 내용은 잘 말하기도 중요하지만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며 서로 말하고 듣기를 2인 1조로 짝을 이뤄 진행되었는데 이미 좋은 리더 자들이 될 준비를 하고 와서일까 모두 상대방에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었고 언어 소통에 불편함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더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묻는 질문보다 더 자세히 하기도 하고 듣는 사람 입장에선 말하는 사람의 기분이나 표정을 읽으며 상대방에 이야기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반대로 상대방에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은 것도 해보았는데 그럴 때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입장이 얼마나 힘들고 불편한지 이야기가 집중이 되지 못하고 서로 감정이 격해 질 수도 있다는 것도 느끼면서 우리가 누군가에 말을 경청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물론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지만 관심 없는 이야기를 할 땐 잘 듣는 다는 것은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야기 하는 것도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첫날 다녀오면서 두려움은 기분 좋은 설레임으로 바뀌었고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이런 교육들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여성 네트워크 모든 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너무 고마웠고 실제 장애여성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네트워크 관계자들은 장애인으로서 살아가면서 비장애인들이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 많은 사회 속 차별과 불편한 많은 것들을 잘 알기에 일반적 장애인 프로그램 보다는 더 깊이 있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의미 있는 교육을 실시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나란 장애여성 한사람만이 아닌 우리라는 장애여성들의 아픔, 슬픔, 힘겨움을 털어내고 멋진 한 사람들로 당당히 서라고 해주는 거 같았다.

교육을 같이 받는 다른 장애여성을 보면서 내 모습도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고 반성도 하게 되었다. 제 2강의 시간에는 내 안에 잠재 되어 있던 장점들도 다른 사람의 눈과 입을 통해서 알게 되어 자신감도 생기고 그것만이 아니라 내가 사는 지역도 다시금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으로 내가 사는 지역에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나 문화 프로그램들을 찾아보았지만 나오지 않았다. 정보화 교육도 한다고 어느 기사 글에는 나왔지만 그 역시도 제대로 갖춰진 정보가 없어 답답했다. 아무래도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을 실행하려면 교육 장소부터 휠체어 이동이 용이 하게 돼야 하는데 그런 기초적인 부분들부터 되어있지 않아서 하지 못하는 면도 있을 것이다.

우리 안에 수많은 재능이나 실력들이 거주 지역 문제 때문에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해 꿈도 꾸지 못한 체 사라지지 않도록 이런 교육들이 각 지역 장애여성들에게 가까운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진다면 오가는 시간만큼 더 많은 정보를 알아가고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같은 지역 사람들과도 오가고 함께 하면서 소통이 되어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들과도 장애의 벽을 조금씩 허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이제 고작 두 번의 강의를 들었지만 나처럼 망설이고 있는 장애여성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신청서를 내밀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알지 못하는 멋진 또 다른 내가 내안에서 발견 되어 빛을 보기를 원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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