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가전생활용품 분야에서 장애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16일 특허청 통계를 보면 2004∼2008년 연평균 80.8건 출원되던 가전생활용품 분야 장애인 관련 특허가 2009∼2013년 연평균 121.4건으로 50.2% 증가했다.
특히 기업이 출원한 특허가 104건에서 배 가까운 204건으로 늘었다.
가전생활용품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 비율이 2009년 10%를 넘어서면서 기업이 이들을 주요 소비자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원된 기술로는 대형화하면서 무거워진 냉장고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하거나 에어컨 사용자를 자동 인식해 미리 설정된 모드로 작동되도록 하는 등 장애인 편의를 위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리의 진동을 이용해 청각 장애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헤드셋, 진동과 모션인식을 이용해 시각 장애인도 문자입력이 가능하도록 한 터치스크린 등도 출원됐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정책이 장애인을 특별히 배려하는 것에서 장애인과 활동을 공유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의수나 의족 등 보조기구가 주를 이루던 장애인 관련 특허출원이 가전생활용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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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ww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