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령·독거·만성질환’ 심화 | ||||||||||||||||||
장애인구 추정 273만 명… 우울감 경험 등 비장애인의 2배 이상 | ||||||||||||||||||
| ||||||||||||||||||
전체 장애인 10인 중 4인이 65세 이상 노인이고, 장애인 가구의 24.3%가 1인 가구로 나타나는 등 장애인들의 ‘고령’과 ‘독거’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더불어 만성질환 보유와 우울감 경험 등이 비장애인의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장애출현율과 장애인구 추정, 장애인의 생활실태, 복지욕구, 건강 상태 등에 대한 2014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장애추정인구는 273만 명으로, 인구 1만 명당 559인 수준으로 조사됐다.
추정 장애인구 중 등록 장애 인구는 250만 명(2013년 12월 기준)으로 장애인등록률이 91.7%였던 2011년 93.8%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발생 원인은 사고 혹은 질환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율이 88.9%로 나타났다. 고령화와 독거 심해진 장애인… 건강은 ‘만신창이’ 이번 실태조사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장애인구의 고령화와 독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 이는 건강의 문제로 직결되고 있다. 장애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43.3%로 2011년의 38.8%에 비해 4.5%p 증가했다. 전체 장애인가구 중 장애인 1인 가구 비율 역시 24.3%로 10년 전에 비해 2배로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건강 상태도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로 비장애인의 34.6%에 비해 19.8%p 낮았다.
만성질환 보유 신태 역시 조사대상 장애인의 77.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장애인 1인당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장애인 34.9%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평균 0.5개의 만성질환 보유한 것에 비하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보유한 만성질환은 고혈압(41.1%)·골관절염(23.2%)·당뇨병(19.6%)·요통(13.0%)순이었다. 장애인의 복지욕구는 지난 2005년 조사 이후 여전히 소득, 의료, 고용 순이었다. 특히 빠른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득 보장 욕구에 비해 의료 보장 욕구의 증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다만 흡연율, 음주율 등 건강 습관 측면에서는 2011년 조사에 비해 소폭 혹은 점진적 개선으로 나타났다. 장애로 인한 추가비용 월 16만4,000원… 2.2% 증가 전반적 생활 만족도에 대한 긍정적 응답율은 지난 2008년 실태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대인관계 및 건강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소폭 감소했으나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상 혹은 사회생활에서 차별이 없다고 느끼는 장애인의 주관적 평가는 2005년 이후 긍정적 평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가구의 경제적 인식 및 상황은 지난 2008년 조사에 비해 소폭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5,000원으로 지난 2011년 198만2,000원에 비해 12.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11.8%p 수준이다. 반면 장애로 인한 평균 추가비용은 월 16만4,000원으로 지난 2011년 조사에 비해 2.2% 증가했다.
추가비용의 주요 구성내용은 의료비의 비중이 가장 크고 교통비, 보조기구 구입·유지비, 부모사후 및 노후 대비 지출액 등의 순이었다. 한편 복지부는 “장애인 실태조사의 결과를 활용해 점차 고령화, 만성질환화 돼 가고 있는 장애 인구의 합리적 의료 이용과 예방적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올해 말까지 ‘중장기 장애인 건강관리 전략(가칭)’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자료가 장애인 실태에 대한 방대한 학술적 연구 가치가 있는 자료인 만큼 실태조사 자료의 다양한 정책적 활용 방안을 추가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