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26일 장애인 이용 편의를 위해 화장실과 엘레베이터 등 시설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장애인 불만족 지수가 높은 화장실의 경우 세면대 비누 위치와 휴지걸이 높이를 조정하고 옥수역 등 5개 역은 출입문을 자동문으로 바꾼다.
동묘앞역 등 14개 역은 엘리베이터 안에 후면 반사경을 설치하고 비상통화장치 음량을 높이는 등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의 편의를 돕는다.
엘레베이터 설치와 장애인화장실 남녀 구분, 좁거나 바를 돌려야 하는 게이트 교체 등 시간과 예산이 많이 드는 사업은 예산 590억원을 들여 중장기적으로 추진한다.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 59개 역에는 270억원을 투자해 자동식 안전 발판을 설치, 승강장 발빠짐 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곡선 승강장 간격 문제를 해결한다.
앞서 서울메트로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5명과 비장애인 10명으로 조사단을 꾸려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120개 전 역에서 장애인 이용 불편사항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역 중 79%에서 교통약자 편의시설 안내 사인을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동역과 고속터미널역, 청량리역 등 9개 역은 장애인 화장실이 별도로 없거나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서울메트로는 서울시가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과 연계해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 개선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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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www.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