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보제공

개별적인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 체계화돼야

의사소통 환경 개별적 특성 따라 조성 필요

 

뇌병변장애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의사소통 지원이 제도적 미비와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차민호 정책위원은 6일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1층 강당에서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가 개최한 세계뇌병변장애인의 날 및 전국 뇌병변장애인권리증진대회의 정책제안 발표에서 뇌병변장애인 의사소통 환경의 현실을 지적, 다양한 정책을 제언했다.

차 정책위원에 따르면 뇌병변장애인의 의사소통환경과 관련해서 큰 영향이 있는 정책은 발달재활서비스다. 발달재활서비스는 만 18세 미만의 장애당사자가 기능향상과 행동 발달을 도모하는 바우처 형식의 제도로 언어치료 등 언어발달을 도모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경제적 지원이다.

차 정책위원은 실질적으로 장애당사자는 바우처를 사용하는 기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소통환경과 연관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이 제도는 나이 제한으로 인해 장애가 있는 성인을 제외하는데 전 생애에 걸쳐 지속적인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이 필요한 뇌병변장애인에 부정적이다고 지적했다.

발달재활서비스를 개별적인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이라고 본다면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의 시작점은 장애인에게 적합한 보조공학기기를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그 기기를 수정해나가는 작업이다. 현재 이 작업은 보조공학기기센터나 언어치료기관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차 정책위원은 해당 기관의 보완대체의사소통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고 볼 수 없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 장애당사자가 속한 지역사회의 의사소통환경이나 관련 보조기기를 익숙해지도록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관해 의문이라며, “개별적인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은 지금의 정책보다 체계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현재의 프로그램이 아닌 개별화된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에 관한 효과적인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이 개별적인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며, 그 중심에 장애당사자의 필요가 있어야 한다는 것.

여기에 보완대체의사소통 훈련은 장애당사자가 속한 지역사회 내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영역의 지원으로 그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모해야 하고 의사소통이 어느 순간 그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차 정책위원은 특히 성인기 이후부터 확장되는 사회적 관계와 환경의 변화에 맞춰 다른 방식의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의사소통환경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정책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의사소통환경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마다 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를 배치하고 있다.

마포구 주민센터의 경우에는 도구의 배치뿐만 아니라 한 명 이상의 직원에게 그 사용법을 익히게 해서 전담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간단한 의사소통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장애당사자는 스스로가 변화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편의를 받을 수 있다.

차 정책위원은 물리적 환경개선과 달리 각각의 사람들이 가진 보완대체의사소통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의사소통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교육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보완대체의사소통에 관해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편견을 없애고 사회구성원이 다양한 의사소통방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뇌병변장애인의 의사소통환경은 개별적인 특성에 따라 다르게 조성될 필요가 있다. 온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장애당사자가 보조공학기기를 소지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내야 할 것은 장애당사자가 의사소통하기 편한 상황이며 다른 사회구성원의 인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차 정책위원은 의사소통환경은 타인이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고 가시적일 수 없는 상황과 분위기까지 포괄해야 하며 이러한 의사소통환경이 조성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에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정책이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1 등급제 폐지 2단계 “장애인끼리 싸우라?”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15 741
2630 대전시 영화관 12곳 '장애인 편의' 미흡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15 682
2629 국감장 “통증장애인 살려달라” 눈물 호소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15 677
2628 코로나19 장애인 긴급지원 필요하다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10 602
2627 코로나19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10 471
2626 장애인활동지원 자부담 환급 복지부 뒷짐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10 532
» 아직 갈길 먼 뇌병변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9 532
2624 감염병예방법 시행, 부처·지자체 협의 구체적 방안마련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9 444
2623 계속되는 발달장애인 죽음, '국가 무책임 탓'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9 485
2622 전동휠체어 유감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8 427
2621 장애인학대 하루 평균 3건, 대부분 집, 시설서 발생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8 472
2620 중증장애인 '제발 살려달라' 절박한 편지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8 472
2619 일상생활까지 아우르는 장애인 건강권법 기대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7 476
2618 이종성, '내가 장애인차별? 인권위 판단해달라'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7 468
2617 양천구, 장애인 주차구역 IOT 무인단속시행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7 408
2616 의료수어통역은 농인 생명 살리는 골든타임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4 475
2615 유아특수교사, 보육교사 복지증진 고려해야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4 424
2614 수도권 주민센터, 잘못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방치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2.04 502
2613 선거권은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1.24 441
2612 상대에 대한 알려는 마음이 배려의 시작 Good Job 자립생활센터 2020.11.24 421

기관명 : Good Job 자립생활센터 | 대표 : 김재익
고유번호 : 220-82-61664
주소 : (우 0624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8길 36 1~2층
TEL: 02-518-2197 FAX: 02-518-2105 | E-Mail : goodil@hanmail.net

Copyright 2022 Good Job 자립생활센터 All Rights Reserve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