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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가 지역사회에 나가서 살게 된다면 저는 정부가 정해준 활동보조 시간을 제가 할 수 없는 것에만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당당하게 할 수 있다고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를 밝힐 줄 아는 그런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무엇이든 자신 스스로가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재활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활동보조 시간은 저 같은 경우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렇게 나눠 쓰면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 제가 이런 두 차례 나눈 시간대를 원하느냐면 활동보조인의 생활을 존중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활동보조인과 이용자의 성격이나 서로가 원하는 시간대와 이용시간 등이 잘 매치가 되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시간적인 부분이나 업무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서로 양보하고 합의가 이루어지면 서비스가 주어지게 됩니다.
가끔 장애 관련 뉴스를 접하게 되면 전해오는 소식은 활동보조 시간을 좀 더 확대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기사입니다.
그건 장애정도에 따라 활동보조 서비스 시간이 달라지는 건데 앞으로 우리 정부가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들에겐 좀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활동보조 서비스 시간을 좀 더 제공하는 방향에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또한 장애정도가 좀 자유로운 장애인들은 활동보조 서비스 기준의 시간을 활용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은 주위에 아는 분들에게 요청한다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같은 입장에 처해져 있는 같은 동료라면 세밀한 부분까지 살피며 챙겨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신앙심 가진 활동보조인이라면 더 좋겠지요.
사회를 둘러보면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다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정부를 향하여 호소하기보다는 장애인 여러분들이 활동보조인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하고 좋은 분들을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여러분 인생은 누가 대신하여 살아주지 않습니다. 장애인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이 하기에 달려 있습니다.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바라볼 수 있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부터 키워야 활동보조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공동체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경기도 김포에 소재한 ‘향유의 집’ 생활인 이은주씨(뇌성마비1급)가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 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