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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스크린 기술 익혀 상품성 있는 수제 작품 판매로 사업 호조

 

알바하다 사업가 된 다운 증후군 테일러씨.jpg


▲ 상품성 있는 수제가방을 제작하는 회사의 공동대표인 테일러씨. ⓒ인콰이어러닷컴        
미국의 [댄스해피] 라는 회사는 최근 즐거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수제 손가방의 올해 상반기 주문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지난 겨울에 이 회사는 소량의 상품을 한 명성있는 의류회사에 보냈고, 그 회사의 온라인을 통해 모두 ‘매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이 회사에서 만드는 수제 손가방은 모두 이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운영자이자 직원인 3명의 여성들이 직접 만들고 있는 상품들입니다.오늘 소개하는 세계 속의 장애 인물은 위 3명의 여성 공동 대표 중의 한명인 다운증후군 테일러씨입니다.테일러씨를 비롯한 3명의 여성대표들이 협력해서 만드는 상품이 상업적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에서 완판이 되었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그녀들은 처음 물건이 온라인을 통해 사진으로 올라왔던 때를 기억합니다.

 

상품의 사진은 올리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졌습니다.물건을 판매하려는 입장에선 매우 걱정스런 순간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가 하고 궁금해 하던 그녀들에게 날라 온 소식은 상품이 곧 바로 매진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그리고 그 회사는 바로 올해 상반기 판매 할 물량을 주문한 것입니다.테일러씨는 다운증후로 인한 장애를 갖고 있고, 스캇씨와 리브씨는 비장애인 여성들입니다.이들이 처음 만난 것은 2012년도입니다. 스캇씨는 작은 부티끄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부디끄는 여성용 소품들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곳입니다.테일러씨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 교육을 마치고 이 센터의 도움으로 스캇씨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테일러씨는 말이 거의 없고 조용하고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스캇씨는 처음에 테일러씨가 각종 제고품이 도착했을 때 포장풀기를 잘 할 것이란 기대로 고용했습니다.리브씨는 직업코치로 테일러씨가 이 새로운 직업에 잘 적응해 가도록 돕는 사람이었습니다.가게 주인과 직업 코치, 그리고 이제 막 일을 시작한 직원들인 셈입니다.

한편, 직업 코치인 리브씨는 예술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브는 테일러씨가 단순한 일을 하는 것보다 기술을 필요로 하는 실크 스크린을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테일러씨에게 기술을 가르쳐 줍니다.테일러씨는 이 기술을 잘 배웠으며 실크 스크린의 독특한 문양과 패턴을 만들어 냈습니다. 스캇씨는 이 패턴들을 가지고 토트백, 베개커버, 테이블 러너 등의 제품을 만들어 온라인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이 세 사람의 협력 사업은 차차로 자리잡았고 2016년 마침내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댄스해피라는 회사명은 테일러씨가 늘 즐겁게 춤추며 일하는 모습에서 착안했습니다.

 

지난 겨울 우연한 기회에 유명 의류 회사의 관계자를 만나게 되어 상품을 공급했는데, 그것이 매진을 기록한 것입니다. 특별히 그 회사는 테일러씨의 기술과 장애인이 대표인 회사의 사업에 관심을 보였습니다.이 회사의 여성 대표들은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품질에 대한 표준이 높은 회사가 주문을 했다는 사실에 크게 고무 되었습니다.이것은 이들이 만든 수제 상품들의 상품성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을 뜻하며 앞으로의 사업 발전에 기대를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필자는 이 회사와 상품, 그리고 이 회사의 한 축인 테일러씨의 기사를 정리하면서 세 사람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사업체가 의미가 크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사회가 장애인에게 기회를 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장애인으로 인해 사회에 기회가 생기는 것도 많습니다.필자는 장애인을 도와주어야 하는 약자로 인식하지 않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 매김 해 준 동업자 여성들의 인식의 발전이 있었음을 보았습니다.필자는 테일러씨가 속한 회사의 발전 과정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가 도달해야 할 장애 인식의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처: 에이블뉴스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06&NewsCode=00062020020817393295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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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니스트 김해영 (haiyung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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